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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아파트 시장 훈풍 부나
수원 영통, 팔달구 중심으로 상승폭 두드러져
 

[경인신문 박지일 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교통 호재가 있고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 비규제지역 위주로 가격이 급등하는 ‘풍선 효과’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수원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 현상이 감지된다. 수원은 현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팔달구와 광교신도시를 제외한 전역이 비규제지역이다.

 

▲  광교호수공원     © 경인신문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 12월 넷째주 기준 수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7% 상승해 전주(0.44%)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특히 영통구(0.67%)와 팔달구(0.52%)는 수도권(0.14%)을 훌쩍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서도 수원 영통구(0.97%)는 대전 중구(0.82%), 대전 서구(0.69%), 성남 중원구(0.52%), 서울 양천구(0.46%), 세종(0.41%), 대구 남구(0.37%) 등 상승률을 보인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높다. 영통구는 2주 연속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수원지역 상승을 이끌었다.

 

급격하게 상승한 서울 집값에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젊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근교로 자본이 몰려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분당, 판교, 광교, 수지 등 강남 이동이 용이한 신분당선 인근의 집값은 이미 큰 폭으로 급등했다. 2019년 입주한 수지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는 분양가보다 4억 원 이상 올랐다.

 

수원 영통은 신분당선이 지나는 광교 이의동 일대와 향후 GTX-C 노선이 들어서는 망포동 인근에 매매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입주 4년 차인 수원 영통구 ‘힐스테이트영통’ 전용84㎡는 지난 12월 8억 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2~3달 새 1억 원 가까이 올랐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현재 이 단지의 호가는 9억 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74㎡의 경우 지난 6월 10억 원 기준으로 오르내리던 가격이 12월에는 12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6개월 만에 무려 2억 7000만 원이 올랐다. 특히 4/4분기 상승률이 유독 높았는데, 동일 평형대의 실거래가는 10월 11억 원에서 11월에는 12억 원대를 기록한 후 현재는 13억 원이 넘는다. 이렇듯 수원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의 수요가 감소하며 교통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경기도 지역으로 흘러나간 까닭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과 GTX, 도시정비사업 등 크고 작은 호재도 예상돼 당분간 수원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약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수원 하늘채더퍼스트' 1단지 청약경쟁률은 평균 88.16대1을, 2단지 경쟁률도 42.88대1을 기록했다. 14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청약에는 7만1222여 명이 몰려 무려 5,0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도 청약 접수 결과 총 951가구 일반분양에 7만4519명이 몰려 1순위 마감됐다. 경쟁률은 평균 78.36대1을 기록했다. 2010년 광교신도시 분양 당시를 제외하면 10년 만에 최고 경쟁률이다.

 

수원 팔달구의 경우 청약조정대상 지역이지만 청약과열지역인 공공택지와 달리, 민간택지는 규제가 없다.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비청약과열지역으로 1순위 청약 자격 제한이 없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당첨 이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기에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피해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수요가 청약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 보합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의 집값 상승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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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03 [11:20]  최종편집: ⓒ 용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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